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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태국 안 갈래요'…환전소 앞에서 한국인들 '비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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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0 16:25:54, "asv"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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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때만 해도 1바트당 41원이었는데…이젠 더이상 ‘만만한 동남아’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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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바트화 가치가 원화에 비해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 태국 여행 수요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아시아 평균 대비 바트화 가치는 급등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세가 겹치면서 환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환율 격차가 벌어질 수록 한국 관광객은 똑같은 제품·서비스에 대해 원화 기준으로 더 많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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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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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바트화 가치…'이젠 1바트당 4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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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바트화 가치는 지난 19일까지 1년간 10.08% 급등했다. 한국 원화 대비 가치로는 13.18%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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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중순엔 1바트당 41원대였던 원화 가치는 최근 47.03원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2009년부터 작년 8월까지 약 15년간 원당 30바트대를 오갔던 것을 고려하면 원화 가치가 크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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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화 가치, 금 거래가 밀어올려…“
GDP
의 50% 규모까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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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당국은 최근 바트화 가치가 급등한 주요 원인이 세계적인 금 투자 열풍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태국은 유독 통화가치가 금값과 함께 움직이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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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금 가격과 바트화 간 상관계수가 약 0.7”이라며 아시아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앞서 얘기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상관계수가 과거 0.88 수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상관계수는 높을 수록 움직임이 연동된다. 1.0이면 가격추이가 완전히 같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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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개인이 금을 실물로 보유하는 경우가 많고, 국내 금 거래가 활성화돼 있어서다. 금값이 오르는 시기엔 개인이 금을 자산처럼 보관하고 있다가 금은방 등 금 전문 상인에게 금을 팔고, 금은방은 이를 '글로벌 금 허브'인 스위스 등으로 수출한다. 이때 금은방은 금값으로 달러를 받은 뒤 그 달러만큼을 국내에서 바트로 환전한다. 이 과정에서 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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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늘면서 바트화 가치도 올라간다는 게 태국 중앙은행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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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장이 발달한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 등은 금 거래 외에 다른 이유로도 글로벌 자금이 오간다. 금 거래도 대부분이 단순히 '갖다 파는' 게 아니라 '팔고 사는' 거래다. 반면 금값이 오를 때 태국은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하던 실물 금을 팔아치우는 거래 비중이 높다. 개인은 금을 팔고 나서 달러를 보유하려 하지도 않는다. 최근 글로벌 금 투자 열풍이 태국 외환시장에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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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풋 총재는 “바트화 가치가 특히 오른 날엔 외환 거래의 절반 가량이 금 관련 거래에 의해 발생했다”며 “금 거래 규모가 태국
GDP
의 약 50% 수준까지 늘었다”고 했다. 시기를 특정해 밝히진 않았지만, 일부 시기엔 전체 외환 거래의 20%를 금 거래로 인한 달러 매도와 바트 매수 거래가 차지했다고도 했다. 금 거래 자체가 거대한 외환 수급 요인이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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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투자 수요 아니다” 검은 돈 의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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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지에선 바트화 급등 이유를 다른 곳에서도 찾고 있다. 해외 권력자나 대규모 범죄조직 등의 자금세탁 수요다. 중국, 캄보디아, 중동 등의 '회색 자금'이 개인 거래 비중이 높고, 규제도 느슨한 태국 금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바트화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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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당국 공식 통계를 보면 최근 태국의 귀금속 수출입국은 뚜렷하게 달라졌다. 태국 무역정책전략국에 따르면 올해 1~8월 태국의 귀금속 수출은 87억3300만달러로 전년대비 약 88% 늘었다. 지난 8월 한달간 규모는 11억 11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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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스위스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159%, 캄보디아로의 수출 규모는 28.4% 증가했다. 스위스야 글로벌 금 허브 국가라 수출량 증가세가 자연스럽지만, 캄보디아향 수출이 유독 늘어난 건 특이한 경우라는 게 현지의 반응이다.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거점을 둔 초국적 범죄조직들이 불법 자금으로 태국서 금을 사들여 돈세탁을 하고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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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산업연맹 회장 크리엥끄라이 티엔누쿨은 “캄보디아로의 금 수출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은 분명히 의심스러운 대목”이라며 “사기나 불법 온라인 도박업체 등에서 온 ‘회색 자금’이 태국 금을 자금세탁 도구로 쓰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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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금을 수입해오는 국가도 달라졌다. 그간 태국에 주로 금이 흘러들어온 국가인 중국 물량은 연간 13% 줄었다. 뜬금없이 홍콩으로부터의 금 수입은 1354%, 아랍에미리트(
UAE
)로부터의 금 수입이 1121% 급증해 각각 금 수입 상위 3·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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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일각에선 최근 중국발 회색 자금이 홍콩을 거쳐 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을 홍콩에서 태국으로 공식 수입한 뒤, 이를 캄보디아로 재수출하는 식으로 돈세탁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일머니’ 부자들이 많은
UAE
도 글로벌 금 시장 평균 수준에 비해 현금을 통한 실물 금 거래 규모가 크고, 실명 확인 규제가 느슨한 국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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